올해 NBA사무국에서 처음 개최한 In-Season Tournament 결승이 오늘 열렸습니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LA레이커스였습니다. 페이서스의 경우 수비지표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쉴세 없는 공격으로 결승에 올라왔고 레이커스는 공수 밸런스가 훌륭한 팀이었습니다.
인시즌 토너먼트의 우승은 단판경기로 결정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1쿼터 페이서스의 야투성공률이 저조했습니다. 특히 레이커스가 할리버튼에 대한 수비를 더블팀으로 가져가는 모습이 훌륭했습니다. 그로 인해 1 쿼터부터 페이서스의 얼리오펜스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2 쿼터에서는 오스틴 리브스의 활약이 좋았습니다. 르브론은 PO모드를 발동해 불리볼을 적극 이용하여 림을 공략했고 효율적으로 점수를 냈습니다. 레이커스의 불리볼은 마일스터너의 단독수비로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마일스터너 또한 이에 부담을 느꼈는지 무리한 수비장면으로 파울트러블에 걸리고 맙니다. 전반을 마친 시점에서 두 팀의 경기플랜을 분석해 보자면 레이커스의 경우 철저한 림어택을 통한 페인트존 공략으로 점수를 올렸고 할러데이의 수비를 더블팀으로 가져가 득점 볼륨을 확 떨어트렸습니다. 반면, 3점을 전반 동안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 (3점 슛 자체도 거의 없었지만...) 불안 요소였습니다. 물론 경기 플랜자체가 90년대 샤킬오닐의 레이커스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았습니다. 페이서스의 경우 3점 슛의 효율이 살아나지 않았지만 슈팅파울로 인한 자유투 득점으로 5점 차로 따라붙었습니다. 페이서스는 시즌 중에도 수비를 잘하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공격에서의 세밀함과 슈팅정확도를 높일 필요가 있었습니다. 할리버튼이 조용한 것이 불안요소였지만 매 경기 20+ 득점과 10+ 어시스트를 동반하는 포인트가드였기 때문에 후반전의 공격플랜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 쿼터가 시작하자 페이서스는 페인트존 득점과 풀업점퍼 위주로 바꾸어 레이커스에 맞불을 놓습니다. 임시방편일진 모르겠으나 적극적인 림 어택을 통해 페이서스의 백코트 경쟁력이 서서히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레이커스에는 르브론과 건강한 갈매기가 있어 서서히 점수차가 벌어집니다. 사실 림어택 능력이 탁월한 르브론과 팀프로텍트 능력이 훌륭한 데이비스를 동시에 보유한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전장에서 싸우는 것이기에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3 쿼터 3분을 남긴 시간 할리버튼이 서서히 시동을 걸기 시작합니다. 레이커스의 턴오버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가져가며 쫓아가나 싶었지만 레이커스 또한 추격에 찬물을 뿌리며 8점 차 리드로 마무리합니다.
4 쿼터 초반 2분 레이커스가 잠시 집중력을 잃은 사이 페이서스가 득점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3점 차까지 쫓아옵니다. 이 시점부터 데이비스가 활약을 하기 시작하는데 수비에서 블록 및 공격에서 림어택을 통한 득점 그리고 풋백득점 등으로 순식간에 점수차이를 벌려버립니다. 버블시즌 우승 이후 다시 한번 증명하는 데이비스의 미친 활약이었습니다. 페이서스에게는 아쉬운 결과였겠지만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수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습니다. AD는 이 경기에서 41 득점 20 리바운드 5 어시스트 4 블락을 하며 최고의 활약을 합니다.
결승경기에서 페이서스는 얼리오펜스를 할 때 주저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해서 그랬을까요? 전반적으로 슈터들의 효율이 낮았고 슛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레이커스는 건매기(건강한 데이비스)와 르브론의 조합은 아직 우승후보로써 모자람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 냈습니다. 롤플레이어들의 활약도 준수했고 오스틴 리브스를 중심으로 한 세컨유닛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캠 레디쉬의 수비력도 한 층 좋아진 모습이었습니다.
인시즌 토너먼트 첫 우승팀은 레이커스였습니다.
ps 대회 mvp는 르브론 제임스로 선정되었습니다. 데이비스와 르브론의 치열한 2파전이었다고 합니다.